보리성BORISUNG

죽은 法聞. 산 法聞...

보리성2001-11-19 00:19조회 3No. 1
<죽은 法聞. 산 法聞....>
  범어사 원효암엔 《지유》스님이 계신다. 《지유》스님! 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한 말씀. "죽은법문 산법문......"  어느(?) 스님께서 대중들에게 묻기를--누가 네 머리빡(?)에 송곳끝을 힘차게 내려 꽂는 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저 머뭇 거리고들 별별 소리가 다 나왔지만 .그중에 어느 누가 언뜻 "용혈범천 이외다."했다 한다.-솟구치는 피가 하늘에 닿을 것이다- 꾸밈도 머뭇거림도 없는 바로 직방! 전기의 콘셑에 스윗치를 꽂는 순간 팍- 들어오는 불빛과 같이... 이것이 살아있는 법문이라 하셨다. 내겐 전율을 넘어 희열에 넘친 송곳끝 이었다.....  누가 어떤 道를 이루었다건. 누가 무슨 법문을...누구 책에 무슨 지식이 나열 되었건...그건 그사람이 본 그사람의 것이지 내가 본 내 물건(?)이 아닌 다만 죽은 법문일 따름...? 언제 뵈어도 청명하신 모습! 그대로 오래 오래 우리의 상단에 머무르시기를 기원 합니다.    <鏡峰스님 책에 적힌 배휴(裵休)거사 얘기>  예전 唐 나라에 배휴라는 사람이 있었다. 쌍둥이로 등이 맞붙은 기형아로 태어나서 부모가 칼로 등을 갈라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해서 키웠는데, 살이 많이 붙은 아이는 형이 되고 적게 붙은 아이는 동생이 되었다.  형의 이름은 도(度)라 부르고 동생도 度라 썼는데 글자는 같지만 음이 틀린다. 형 도는 법도를 말하는 度라 하고 동생은 헤아릴 때 말하는 탁(度)이라고 불렀다. 휴(休)는 어릴 때 형인 裵度의 장성한 후 지은 이름이다. 어려서 조실부모 하고 외삼촌 댁에 몸을 의탁하고 있었고, 동생 탁 은 어디로 인지 혼자 가고 알 수가 없었다.  어느날 일행선사(一行禪師)라는 道德이 높은 스님이 오셔서 외삼촌과 말씀을 하시는데, 배휴가 문 밖에서 자기 이야기 하는 것을 지나치다가 잠깐 들었다.  그 스님 말씀 인즉  「저 아이는 웬 아이 입니까?」  「나의 생질인데 부모가 없어 데리고 있습니다.」  「저 아이를 내 보내시오.」  「부모도 없는 아이를 어떻게 내 보냅니까?」  「내가 보니 저 아이를 놓아두면 워낙 복이 없는 아이라서 얻어 먹을 아이인데 저 아이로 말미암아 삼 이웃이 가난해집니다. 저 아이가 얻어먹으려면 우선 이 집부터 망해야 하니 당초에 그렇게 되기 전에 내 보내시오.」  선사가 돌아간 뒤 배휴가  「외삼촌 저는 어디로든지 가야겠습니다.」  「가기는 어디로 가느냐?」  「아까 일행선사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내가 빌어 먹으려면 일찍 빌어먹을 일이지 외삼촌 까지 망해 놓고 갈 것이 있겠습니까. 지금부터 빌어 먹으러 가렵니다.」  하고는 자꾸만 만류하는 외삼촌을 뿌리치고 얻어 먹는 거지가 되어서 사방으로 다니던 중, 하루는 어느 절 목욕탕에 婦人三帶라는 아주 진귀한 보배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혼자 생각하기를 이 좋은 보배를 누가 잃어 버렸나, 하고 구걸해 먹는 처지에 주어다 팔아먹든지 할텐데, 임자를 찾아 주려고 보배 임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보배는 어떤 물건인가 하면 그 고을 자사(刺使)[지금의 道知事]한테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 삼대 독자인데, 그 어머니가 아들의 명(命)을 구하려고 家産을 모두 팔아서 멀리 촉(蜀)나라에까지 가서 이 부인삼대를 구해다가 자사에게 애걸을 하여 그 삼대 독자를 살리려는,참으로 애절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다.  그 어머님이 절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행장을 수습하여 간다는 것이 워낙 바쁘게 서두르다 보니 귀중한 보물을 빼 놓고 간 것이다. 집에 가서 찾아보니 부인삼대가 없어서, 허둥지둥 절 목욕탕에 와 보니 웬 거지가 목욕탕 앞에 서 있기에 저 거지가 안 가져 갔을까 해서 물어보니 「내가 주워 챙겨 놓았는데 당신이 주인이면 가져 가시오. 내가 그 보배를 지켜준다고 여기 있었오.」  빌어 먹는 처지에 어떻게 보물을 지켜주고 할 여유가 없을 텐데 그것을 지켜주어 그 사람이 감격하여 치하를 하고 보배를 가지고 가서 삼대 독자를 살렸다. 그후 배휴가 그렇게 좋은 일을 하고 외삼촌 집에 들리니 마침 일행선사가 오셨는데 배휴를 보더니  「얘야 네가 정승이 되겠구나.」배휴가 그 말을 듣고  「스님이 언제는 내가 빌어 먹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정승이 되겠다고 하니 거짓말 마시오. 언제는 빌어 먹겠다고 하더니, 또 정승은 무슨 말씀이오.」  「전날에는 너의 얼굴 상을 봤고, 오늘은 너의 마음 상을 보았다. 네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지?」 하고 묻자 배휴가 사람 하나 살린 일을 이야기 하니  「그래서 였구나!」 하고 수긍을 하였다.  그후 참으로 일행선사의 말씀 처럼 삼공(三公) 영의정이 되었다. 그후 어느 절에 갔더니 그 절에 조사(祖師)님들을 모셔 놓은 영각(影閣)에 가서 조사의 영상(影像)을 보고 스님들에게 묻기를 「先師의 영상은 저기 걸려 있는데,선사들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하니, 수백명 되는 대중이 있어도 답하는 사람이 없으니, 배휴가「이 절에 공부하는 사람이 없습니까?」하고 물으니 마침 황벽선사(黃檗禪師)가 그 절 부근에 토굴을 묻고 있었는데 대중들이 말하기를 아마 그분이 참선하는 분 같다고 하며 황벽스님을 모셔왔다.  배휴가 황벽스님에게 묻기를  「先師의 영상은 저기 있는데 ,선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읍니까?」  황벽스님이 벽력같은 소리로  「배휴야!」  「예.」하고 대답하자」  「어디에 있느냐?」 하고 큰 소리로 하는 말에 배휴가 활연히 道를 알았다. 그 후에. 황벽스님을 도와서 불교를 많이 외호하고 불경(佛經)에 서문(序文)도 지었다.  배휴의 지위가 한 나라의 정승이 되었으니 함께 등이 붙어 나온 그 동생을 생각하고 사방에 수소문을 해서 찾아도 동생의 행방은 묘연했다.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하는지 내가 이렇게 정승 노릇을 하고 있으니 좀 도와주고 함께 잘 지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황하강을 배를 타고 건너는데 때마침 더운 여름이라, 배휴가 뱃사공을 보니 웃옷을 벗어부치고 노를 젓는데 등어리를 살펴보니 자기 등어리와 같아서 동생이 아닌가 하고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배탁이 올시다.」  「그럼 네가 내 동생이 아닌가?」  「아,그렇습니다.」  「너는 내가 정승이 된줄 모르나?」  「알기는 벌써 알았습니다.」  「그럼 왜 찾아오지 않았나?」  「아, 형님은 형님 복에 정승이 되어 잘 먹고 잘 지내지마는,나는 형님 덕에 잘 지낼 것이 있습니까? 그래서 배를 하나 모아가지고, 오는사람 가는사람 건네주고 있습니다.」 하고는 형이 가자고 해도 따라가지 않았는데, 형님은 형님 복에 잘 살지만 이렇게 넓은 산과 물을 벗 삼아 오가는 사람을 건네주며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형님의 三公地位보다 낫다고 여긴 것이다.  배휴는 전생에 많은 수행을 쌓고 나온 사람이고, 동생 배탁이도 말하는 것을 보면 세상 영욕에 초월해서 부귀영화를 초개처럼 아는 참으로 고매하고 세상 사는 멋을 아는 사람이다. 정말 한 고비 넘긴 사람이다.   禪은 부처님 마음이요 敎는 부처님 말씀인데 참선하는 것은 자기의 마음 자리를 찾는 것이다. 선을 선이라 하면 선이 아니요, 법을 법이라 하면 법이 아니요,,부처를 부처라 하면 부처가 아니다.  왜 그런가 하면, 佛이나 法이나 道, 이 전부가 일체 명(名)과 상(相)이 끊어졌다. 여러분의 몸을 끌고 다니는 것이 혹 마음이다 혹 정신이다 하지만 ,어디 마음이라고 쓰여져 있나 일체 이름과 모양이 떨어진 자리다.  여러분이 눈을 감고 가만히 소소령령(昭昭靈靈)한 자리를 반조해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마음이 어디 있으며 법이 어디 있나, 일체 명상(冥相)이 뚝 떨어진 자리이다. (鏡峰선사 말씀) .,,,,,,,,,,,,,,,,,,,,,,,,,,,,,,,,,,,,   <우문 현답(愚問 賢答)>  오래 전-- 남편이 대학시절 공부하노라고-- 지금은 통영인 忠武의 [미래寺]에서 기거한 적이 있다 한다. 그곳에 [효봉스님]이 계셨단다. 하루는 스님 친견한 자리에서 질문이라고 한 것이 「스님-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했더니 「음- 작년 보다 한 살 많아~~」 스님이 "나이와 무슨 상관이냐?" 는 반문으로 알아들은 남편은 두고 두고, 생각해도 할수록 ..우문 현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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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