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06/ 토요일. `착각`
보리성2002-07-09 11:29조회 19No. 115
2002/07/06/ 토요일.
지난주에 에미가 올라가며 19일에 오마고 했는데..
엊그제 전화 받고나선 엄마가 토요일에 와서 오래오래
효주와 놀기로 했단다...?
이번주엔 회사에서 MT 간다고 한것 같은데?
늘상 어른에겐 기별도 없이 애 하고만 온다 간다 소리 주고 받고 그치니 MT는 빠지고 애에게 오나보다 했다.
저녁먹고 나니 가방 챙겨선 소식도 없는
외삼촌 기다려서 안달이다.
연신 전화 다이얼을 누르다 받지않는다며 짜증이다.
"어디다 전화했는데?"
"엄마에게요"
"그럼 외갓집에 전화한번 해 봐라"
외갓집에 하니 에미 온다는 소식은 모른다...
방방 뛰고 난리났다.
엄마가 분명 와서 오래 같이 있는다 했다는 덴
이유 불문이다.
먼저 엄마가 안온다는 인식부터 해야 얘기가 되겠는데..
TV엔 곳곳의 태풍 상황보도가 연속이다.
"효주야 저기 봐라~
비랑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비가 와서
나다닐 수도 없게 됬다.
엄마도 아무리 오고 싶어도
오는 차가 없어 올수도 없고
외삼촌도 효주 데리러 나올 수도 없겠다 그치?"
"어이쿠- 저 계곡물 좀 봐. 애도 실종 됬단다."
"실종이 뭐애요?"
"떠내려 가서 어디론가 보이지 않고 사라져 버렸대"
"오다 사고 날 수도 있으니 엄마도 오면 안되겠다"
쬐끔 누그러진 것 같다?
"엄마는 회사에 MT 갔다와서 다음 주엔 효주와 오래오래 놀아준단 얘길 효주가 착각했구나..."
"착각? 착각이 뭐애요?"
"엄마가 한 얘길 효주가 잘못 알아 들었단 말이지..."
"착각이란 새로운 단어에 언뜻 생각을 뺏겼다."
오늘밤은 아주 맘 놓고 4권이나 동화책을 밀어놓는다.
"헉- 네권이나 읽으라구?"
"효주가 한 권 읽으면 되잖아요.."
"그래? 그럼 효주가 먼저 읽어~"
'헨젤과 그래텔'
제법 긴 한권을 한줄도 틀리지않고 다 읽어냈다.
와우---박수박수 짝짝...
할미가 신나서 읽어주는 세권 다 듣고는 편안히 잠들었다.
'에미에게 전화했더니 태안 이란다.
이 태풍속에 바람 맞으러 갔냐?
내일 아침에 전화나 해서 잘못 안 것이라
얘기나 해줘라.'
아침에 온 에미 전화에 대고
엄마가 말을 잘못 해서 지가 착각한 것 아니냐고
되려 따지곤 끊어버린다.
하구- 무서운 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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