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2002/1/15/ 화요. 비내리다.

보리성2002-01-15 17:29조회 6No. 52
2002/1/15/ 화요. 비내리다. 제 오는 시간에 맞춰 노오란 우산들고 마중하곤 바로 할아버진 서울 가셨다. 일기는 저녁에 쓰야 한다고...어제 일기 미루고 있더니 저녁엔 깜박하고 자 버렸지? 오는길로 일기 쓴다고 설치더니 아니 어제 일기 써 놨네~? "그렇냐? 난 또 안 쓴줄 알았네.." "이그~ 할머닌 모르는것도 많냐.." "니도 늙어봐라-" "아이그~내가 어찌 늙냐.." "맞다. 니는 늙지마라이." ........ "아이고- 요것아~ 오늘은 월요일이 아니고 화요일이랑께~" ....... "모르긴 늙지도 않은 지가 모르면서리...헤-ㅇ" 간식먹고 TV 보는 사이 이리 들어왔는데... 쫓아와선 "할머니~~~ 할머니 혼자만 컴-하면 돼요? ...나도 좀 합시다.." 의자 귀퉁이에 비집고 들어 앉는다... "가만있어~ 네 일기 쓰잖아~ 그래야 엄마 아빠가 읽지.. 쬐끔만 기달려~" 제 일기 쓴다는 말에 대꾸는 못하고 눈은 가재미 눈만큼 돌아가고.. 마우스는 책상 밑에다 끌어 내려다 놓곤 내 팔뚝을 꼬집어 비틀고 도망간다.. "너 너 게 섰거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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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