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감회가 새로와요..^^;
와이고- 며칠이 흘렀나...아우야!
한 이틀 기침에 눈물 콧물 까지 쏟아져서 시달리니
컴 만질 염도 못냈다.
오늘은 오전에 계시판 답글이래도 붙여야 겠다 하니
이번엔 들락거리는 손님 덕에.. 이제야 겨우 벗어났네.
그래봐야 또 효주 올 시간 까진 한시간 반이다..ㅎㅎ.
애는 애라 잘도 뛰어놀고 생생한데..
늙은인 힘드네..
아침에 우연히 훑은 시 한수
나무를 생각함
-최갑수님-
나무는 제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둥글게 첫 나이테를 말기 시작할 때부터
나무는 언제나
다가올 제 운명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나무는 제 몸에 명주실을 걸어
소리가 되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어깨를 기대
집이 되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제 살을 깍아
부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나무는 한평생 나무로만 살다가
어느 짧은 순간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나무는 알고 있었다
그 무엇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잎사귀에 고이는
나지막한 봄비의 가르침만으로도
나무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
아우야
우린 과연 이 세상에 무얼 위해 살다 가는 것인가...
어쩌면 한 그루 나무 보다 못한 여정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자식에게, 손주에게 무얼 심어 놓고 가야지?
갈길은 촉박하고 힘은 여리고....
홈 열게 됬으니 반갑구먼. 계시판이야 어쩌겠어
자식도 말 안듣는 넘, 잘 듣는 넘 가지가지 아닌감ㅎㅎㅎ
인연 있으니 만날 날도 있을거야.
전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보람된 나날 되길 비오.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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