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習! 무서운 業인가?

보리성2001-11-22 23:53조회 19No. 12

習! 무서운 業인가?

 내 가깝게 지나는 지인에, 딸애들의 성화에 못이겨 토끼를 키우는 집이 있다. 귀여운 맛에 한동안 식구들의 재롱감으론 손색이 없으나, 반대 급부적으로 고달픔도 없지 않은 것 같았다.  한달여나 뒤에 한놈이 자꾸만 가슴의 털을 뽑아 모으기에 토끼를 키워본 경험이 없으니 여사로 여기고 솜을 뜯어주기도 해서 도와주었대지... 그런데 이게 웬일? 이후에 네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사 올땐 분명 두마리 다 숫놈이라 했기에 의심조차 않았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젖이 떨어지고 나눠 갈 주인도 정해져 겨우 한숨 돌리나 했더니... 어느날 또 예의 그 가슴털 뽑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곤 또 두 마리의 새끼를.... 가슴의 털은 자랄새 없이 뽑혀지고 연다른 출산으로 야윈 어미의 꼴이 볼 수 없어 생각해 낸 것이 이산 이었단다. 암 수를 앞뒤 베란다로 나눠 놓고.... 그러다 어느날 창문을 열어놓고 청소를 하다 보니 숫놈이 보이질 않았다. 이리저리 찾다보니 글쎄. 열어논 창문을 넘고 넘어 어느새 암놈 곁으로 달려가 나란히 몸을 맞대고 앉았더랜다. 그런후엔 영낙없이 또 두마릴 출산!  생각다 못해 이번엔 숫놈을 거셀 시켰다나?.. 허허..참... 이런 지악이... 왜 내 보내지 않느냐니 더러운게 정이라...그것도 정이 들어서라니...? 그러고 또 얼마가 지나니 숫놈이 발정기에 하던 행사들을 하더랜다? 그러고 한달이 지나자 암놈의 예의 그 가슴털 뽑기가 시작되고...행여..거세전의 잔여분이 있었더랬는가???  그런 얼마후에 보니 암놈이 엉덩일 뒤로 쑤욱 뺀채 엎드려 마치 새끼에게 젖을 주는 형국을 하고 앉았더란다.!!!!!!! 습(習)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죽어서도 못 버린다하니....  업에 대한 석용산 스님의 글 한편... 무서운 업  어떤 일을 계속하다 보면 습관이 붙고, 그 습관이 자리잡게 되다보면 업(業)으로 굳어져, 습업(習業)이 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업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이왕이면 악업(惡業)대신 선업(善業)을 지으라 한다. 굳어버린 업, 익어버린 습업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술을 먹는 일이 계속되면 알콜중독자가 되는 것이요, 약을 끊지 못하고 계속 복용하면 마약 중독자요, 주지 않은 물건을 계속 가져오면 도둑이요, 내것을 자꾸 주다 보면 자선가가 되고, 남을 위해 계속 희생.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되면 보살 성현이 된다.  계속 반복되는 업이 굳어 우리 삶의 모양새가 되는 것이니, 그 업에 종류별로 이름이 붙여지면, 판사. 기사. 의사. 순사 등 직업으로 불리어진다. 나와 함께 살던 노스님 한 분이 계셨다. 기골이 장대한데다 봉의 눈을 가지신 당당한 모습이셨기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경배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스님에겐 하루에도 몇 병의 소주를 마시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습업이 붙어 있었다. 진묵 스님이나 경허 스님이 술독에 빠져서도 자비방광을 하셔, 중생제도의 인연을 지으신 것과는 달리,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알콜의 노예가 되신 이 노스님!  짓궂은 아이놈들이 소주병에 오줌을 부어 갔다 드려도 허겁지겁 따러 잡수시던 모습이 생생함은, 나 역시 천리채, 부월채 뜯어 가며 때론 곡차를 마시는 포교승의 가슴이어서인가?  얼마 전 모 잡지의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다. 병을 고쳐주는 의사들의 자살률이 평상인들보다 여덟 배가 높고, 마약중독률은 열 배, 알콜중독률은 이십칠 배나 된다니.... 남을 보살피고 살리는 희생. 봉사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길인가를 말해 주는 통계로도 이해될 수 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정신을 치료하는 성직자, 자기정화에 몸부림하는 수행자! 우리 모두 무엇에 중독되어 있지 않은가, 한 번쯤 점검해 볼 일인 것이다.  길들여지는 습업은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 더 나아가선 인류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니, 아니 우주법계의 질서마저도 이 업의 법칙이 작용됨을 깨달아, 이왕이면 서로가 서로에게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아름다운 선업들을 짓다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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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