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2002/02/23/ 토요일. 화창하다

보리성2002-02-23 12:09조회 19No. 80
2002/02/23/ 토요일. 화창하다. 토요일! 하도 늦게 자도 된다. 노랠 불러서... 엊저녁엔 한번 만끽해 줘봐..? 신나게 놀다 자정이 되서 잤다. 눈 떠보니 자리밖으로 굴러나갔기에 바로 눕혔더니 ...두방 채였다..아이구-후후- ..9시가 넘었구만.. 왠 다리힘이 그리 센지? 축구 선수 시킬까..하이하이.. 커피 한잔 내려 이리로 들어왔다. 어제 저녁은 할아버지가 외식시켜 준다기에 외식이래야...요즘엔 효주가 좋아하는 비게(돼지고기 맛있게 조려주는..)집에... 내려가다 딴거 할머니와 마주쳤다.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내려갔다. {며칠전에, 집에서 '미시 장'과 '딴거 할머니'랑 재미나게 놀다 제 신에 바쳐 '할머니'도 때고 아주 '딴거 딴거'하고 날뛴다. 그자리서 지적했다간 존심에 당장 삐죽거리고 땡깡 부릴것 같아 못들은 척 넘겼다. 목욕을 안해도 될 날인데..눈치를 긁고 뛰기 시작한다..땀 내면 시킬거니까... 할수 없이 제 욕탕에 물받으며 묵은 녹차 한오큼 싸서 띄어 놓았더니 들어 앉아 주머니째 쥐고 팔이고 오금쟁이고 삭삭 비벼댄다. "밀지 말고..톡톡 쳐라.." "응-" "좋아? 기분이..." "녜" "효주야!" "녜?" "너 딴거 할머니 좋아해?" "당근이지.." "근데..이제 우리집에 안올것 같애..나 같으면.." "왜요" "딴거 할머니가 누구야? 할머니 친구 잖아.." "맞아요." "딴거 할머니가 효주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렇다고 효주가 그렇게 놀려대면 기분 좋겠어?" "....!" "너도 퍽하면 기분 나쁘다. 소리 잘 하드만?" "아마, 딴거 할머니도 기분 아주 나쁠거야~" "다음 부턴 안그럴꺼지..?" "녜.." "그럼 약~속~" 손가락 거니 "도장 찍어야지요.." "오-케이-"} 저녁 먹고 나와서 딴거 할머니와 손잡고 걸어오며 "할머니~ 인제 '딴거 딴거'않하기로 효주 할머니와 약속했어요." "그랬어!!" "녜" 하이고- 커피잔도 다 비우지 않았건만 어느새 방문소리? "아침 좀 있다 먹을래? 지금 먹을래?" "지금 요" 아예 컴퓨터의자 밀치고 제 식탁의자 놓으란다. 밥먹으면서...하이구- 남하는? 흉내는 다 하네... 먹다간 쫓아나와 "할머니- 닭 껍질이 기차게 맛있네요" "......?" 껍질 온통 다 뱃기고 날개미에 붙은 껍질 뿐이었구마.. 왠 기름은 그리 좋아하누.. 가만히 제 하는데로 내 버려두었더니 왠 집안이 난장판이다. 더는 못 견딜것 같애 볼일 나가는 할아버지 따라 드라이브 하고 오라 꼬였다. 어쩐, 요즈음은 잘 나가지도 않으련다. 날씨가 포근하니 노랑잠바 입고, 광안리 가서 비둘기 밥도 주고와. 비둘기가 효주 안오나.. 기다리다겠다. 할아버진 시간없다 현관에서 재촉인데.. 거울앞에 가 서서 미소 짓는 손녀는 마냥 느긋하다... 봄이 왔네~~~~~~~~~~~~~~~이 효주 가슴에도... 어이쿠- 너는 가서 청소나 할 일이지 뭐 하냐구..? "알았다. 마-"

목록

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