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품에는, 이 경에 씌어져 있는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행하면 어떤 공덕이 있는가, 또 어떤 좋은 일이 일아나는가, 그리고 어떻게 세상을 위해 인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상세하고 철저하게 설해져 있습니다.
당연한 공덕
신앙에 공덕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제법 있지만, 그것은 아주 공론입니다. 올바른 가르침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믿고 실행한다면, 공덕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원래부터 그 공덕에는 신앙의 정도에 따라서 크고 작음이 있고, 또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는 시간에 빠름과 늦음은 있겠지만, 공덕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진리입니다. 그 진리에 따라 살아 가기만 한다면, 몸과 마음이 순조롭게 움직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적도 그 무엇도 아닙니다.즉,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전파의 파장에 텔레비젼의 수상기를 정확히 맞추면, 선명한 화상이 나타나고 뚜렷한 음성이 들려 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만일 아무리 다이얼을 돌려도 화면이 나오지 않는 텔레비젼이라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러한 수상기는 창고의 구석에 쳐박혀 언제까지나 먼지를 뒤집어 쓸 운명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많은 종교가 점점 그 힘을 잃어버리고 사람들 마음 한 구석에 놓여져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은 그 공덕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죽은 후에 천국에 올라 간다든가, 극락에서 구원받는다든가 하는 그러한 사후의 공덕을 설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죽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불확실한 공덕을 설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자신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공덕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그리고 세상 전체에도 파급되어 나아가는 공덕인 것입니다. 그것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는 것은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의 빛을 일부러 검은 커텐으로 막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현대인들의 천박하고 보잘것 없는 습성이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보잘것 없는 마음을 버리고 커텐을 열어 저쳐 사양하지 말고 부처님의 빛을 가득히 몸에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진정한 소망입니다. 또한 세상에 출현하신 본 뜻인 것입니다. 한편, 무량의의 가르침을 듣고 깊이 감동한 대장엄보살은, 세존을 향하여, 이 가르침이 참으로 깊고 그 미치는 힘이 위대한 것에 대하여 자신이 이해한 것을 말씀드리면서, '이같이 생각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공덕을 가진 이 경전은 도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어디에 머무는 것입니까? 중생을 위해 자세히 가르쳐 주십시요'라고 부탁을 올립니다.
세존은 이에 대하여, '이 경전은 본래 제불(諸佛)의 집에서 나와, 일체 중생의 발보리심(發菩提心)에 이르고, 여러 보살행 속에 자리 잡는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제불의 집에서 나왔다'라는 것은 '부처님의 마음 속에서 저절로 용솟음쳐 나온 것이다'는 의미입니다. 즉, 대승의 이 가르침은 부처님의 절실한 마음으로부터 나온 진실심심(眞實甚深)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강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에 이르는 곳, 다시 말해서 목적은 '일체 중생에게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는(부처님의 깨달음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함)것'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이 자리잡는 곳은 보살행 속이다, 다시 말해서,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여러 가지 좋은 행동이야말로 그 가르침의 집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가르침에 따라서 수행을 쌓아 가면 누구라도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큰 공덕이 있는 것이다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공덕의 10개 조에 대해서 상세히 설하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첫번째의 공덕이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경에는, 첫째로 다음과 같은 공덕이 있습니다. 먼저 대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도, 아직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르려고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이 경은 그러한 마음(보리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또,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자란 사람에게는 가엾은 마음(자비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사람을 괴롭히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일에 꺼림이 없는자에게는, 불쌍하다고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여 살아있는 생명을 괴롭히거나 죽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반대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해 주고 싶은 마음(대비(大悲)의 마음)을 일으키게 합니다.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에 대하여 미움과 시기의 마음을 일으키는 습성(질투)이 있는 자도, 이 경을 읽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부터 감사히 생각하게 되면, 자신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느끼던 상대라도 부처님 앞에서는 자신과 다름이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오직『부처님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수희(隨喜))으로 가득차기 때문에, 사람을 질시하는 마음등은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것들 즉 재산이나 지위, 명예, 가족등 그러한 것들에 대하여 애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에 집착(애착)하게 되면, 마음에 응어리가 생겨 여러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만일, 버려야 할 때에는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심경에 이른다면, 마음이 자유로워져 얽매이는 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족과 화목하게 보낼 수 있고, 재산도 유익하게 쓸 수 있게 되며, 지위 또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은 이렇게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능사(能捨)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공덕이 있습니다.
또, 간탐의 사람이라고 해서, 간(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아깝게 생각하는 마음)이나 탐(남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무턱대고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심한 사람도,『오직 중생을 위해서』라는 부처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 자연히 보시의 마음이 솟아 올라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됩니다.
나는 훌륭하다, 충분히 알고 있다, 행동에도 어긋남이 없다고 우쭐대는 마음(교만)이 있는 사람이, 이 경을 읽고 부처님이라는 분을 알게 되면, 자신의 마음과 행동의 어긋남이 눈에 보이게 되기 때문에, 부처님의 여러 가지 계율을 단단히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마음(지계)을 일으키게 합니다.
또, 진애(분노)의 습성이 있는 자도, 부처님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갖게 되면, 타인으로부터 어떤 말을 듣는다 하여도, 어떤 일을 당한다 하더라도, 분노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원망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반대로『아! 불쌍한 사람이구나. 어떻게 해서라도 저 잘못된 마음을 고쳐주고 싶구나』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참기 어려운 것을 참고, 견디기 어려운 것을 견디어 내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인욕(忍辱)인 것입니다.
자신이 나가야 할 참된 길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고, 다른 하잘것 없는 것에 애쓰거나 하는 것을 해태(懈怠)라고 합니다만,『모든 생명이 각기 제자리에서 올바로 살아 가는 것이 이 전체를 올바르게 움직이게 하는 길입니다. 제악막작(諸惡幕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基意), 즉 여러가지 악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 여러가지 선한 일을 실행하라, 그리고 항상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게 되면 제각기 자신의 길에 정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 주위의 사정이 마구 바뀌는 것에 마음이 흔들려(산란하여)안절부절 못하거나 한 숨을 쉬거나 하는 것을 되풀이 하는 사람도『모든 것이 변하는 현상의 깊은 곳에는 변화하지 않는 묵직한 진리가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언제나 조용히 안정하는 마음(선정(禪定)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우치(愚痴)가 많은 사람에게는 지혜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우치란 눈에 보이는 것밖에 보지 못하여 앞뒤를 분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눈 앞의 사정에만 좌우되어 화를 내거나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지혜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면, 점차 앞뒤의 일이 보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어떤 일에 대하여 불쾌한 마음을 갖는 일이 없어져 마음도 밝아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구해 주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켜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도『자기 혼자만이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자기도 타인도 함께 구제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저도 모르게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