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안티푸라민...

shosha2002-04-19 15:41조회 24No. 173
도붓길 길 위에 할머니 가는 지팡이 걸어 가고 몸보다 큰 짐보따리 등허리서 아장아장 길가에 버들개지 새순 단다고 몽울몽울 젖트림 하는데 도붓장수 할머니 쉬고 떠난 물가에 미처 거두지 못한 안티푸라민 쌔애 남아 스며들어 코를 싸쥔 꽃나무들 무정타 어이하리 인생 하나 떠나고 난 빈 자리에 이제야 꽃그늘 .................................................... 신랑 일찍 보내고 자식 키운다고... 자식 먼저 보내고 자식의 자식 키운다고... 50년 도붓길 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참 세상 맘대로 안된다, 다시 한번 가슴이 쓰렸댔습니다. 같이 힘든 며느리는 그러더군요. 제 앞에설랑은 울지 마세요. 그 할머니.. 어디서고 살갗이 갈라지면 제 손으로 꺼내어 바르는 안티푸라민이 있어서 그 바르는 걸 보며 저요, 좀 울었습니다. 보리성님. 건강하세요. 오랜만에 안부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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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