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시조의 향기

명시미2002-06-21 09:46조회 15No. 259
-김 수장-(1690~?)

공명(功名)도 좋다 하나 한가함과 어떠하며
부귀를 부러하나 안빈(安貧)에 어떠하뇨
이 백년 저 백년 즈음에 뉘 백년이 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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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이 비록 좋다고는 하나
한 몸의 한가로움만은 못하다.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여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지만,
그 부러움이
입은 옷과 먹는 음식의 사치함에 머문다면
참 슬픈 일이다.
그 공명 그 부귀를 잃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안쓰런 속내는 못 본 것이다.
차라리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한가롭게 내 삶을 꾸려감이 어떠할까?
이래도 백년 저래도 백년인데,
죽어 흙으로 돌아가면 어느백년이 더 낫다 하겠는가?
쥔것 놓지 않으려고 마음 졸이는 동안
아까운 인생이 둥둥 떠내려가 버렸구나.
탕진되고 말았구나.

__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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