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Re: 회화나무 이야기를 쓰고

보리성2002-08-13 11:56조회 22No. 352

다음 생(生)에 나 또 하나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면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네 말없이 한 곳에 자리해 땅 속 뿌리는 깊은 꿈으로 흐르며 더욱 낮아지고 내 몸 수줍게 뻗은 가지 몇몇은 크게 팔 늘어뜨려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는 때로 지나가는 소나기엔 온 몸 흔들리우며 넌지시 바람의 손잡아 한 몸으로 세상 적시는 소리에 귀기울이다가 비 그친 푸른 하늘 함께 올려다보며 욕심없이 맑은 얼굴 다시 또 씻는 아무 지닌 것 없으나 한 몸 고요히 푸른 꿈으로 맑아지며 넉넉한 산자락 한 귀퉁이 말없이 뿌리내린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네 -김은숙-
🎵 삽입 음악 http://weddingsave.co.kr/kisspoem/5.wma2002년 당시 외부 서버의 미디어 플레이어로 지금은 재생되지 않습니다.

전에 김영희가 쓴 책에 일조량이 적은 독일사람들이 정신병이 많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오늘 문득 그 생각이 나는구먼. 그칠새 없이 줄기차게 내리는 비오는 날의 행진이 아주 나를 질리게 한건 아닌지... 오랫만에 평온한 자네 짝과의 테이트가 이 시간 내맘을 포근하게 하는구먼. 자주 그런 시간을 갖기 바라네? 나무이야기를 그리는 자네 필끝따라 나무되고 싶은날....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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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