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성BORISUNG

10)승렬(勝熱) 바라문

보리성2001-11-18 22:53조회 1No. 12

     10)승렬(勝熱) 바라문
(第九 法王子住善知識)
 이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무승당(無勝幢)해탈의 비침을 받았기 때문에 부처님들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에 머물고, 보살의 불가사의한 해탈과 신통한 지혜를 증득하고, 보살의 불가사의한 삼매지(三昧智)광명을 얻고, 모든 시기에 닦는 삼매지광명을 얻고,모든 경계가 다 생각을 의지하여 있음을 아는 삼매지광명을 얻고,모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지혜광명을 얻었다.  그리고 모든 곳에 몸을 나타내어 구경지(究竟智)로써 둘이 없고 분별이 없는 평등한 법을 설하고, 밝고 맑은 지혜로 경계를 두루 비추고, 한 번 들은 법은 모두 청정한 신해(信解)로 알아서 지니고, 법의 성품을 결정하여 알고, 마음에는 항상 보살의 미묘한 행을 버리지 않았다.  일체지(一切智)를 구하여 영원히 물러나지 않고, 열 가지 힘(十力)과 지혜광명을 얻고,미묘한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바른 수행으로써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가고, 보살의 한량없는 장엄을 내고, 끝없는 큰 서원이 모두 청정하였다. 다함이 없는 지혜로 끝없는 세계 그물을 알고, 겁내지 않는 마음으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건지고,끝없는 보살의 모든 수행하는 경계를 알고, 끝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차별을 보고, 끝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을 보고, 끝없는 세계의 미세한 경계에 들어가고, 끝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이름을 알고, 끝없는 중생의 여러 가지 알음알이[解]를 알고, 끝없는 중생의 온갖 행을 보고, 끝없는 중생의 성숙한 행을 보고, 끝없는 중생의 차별한 생각들을 보았다.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생각하면서 점점 나아가다가 마침내 이사나 마을에 이르렀다. 때마침 승열 바라문은 온갖 고행을 닦으면서 일체지를 구하고 있었다. 사면에 있는 불무더기가 큰 산과 같은데, 그 속에 험준하기 그지없는 칼산이 있어 승열 바라문은 그 산 위에 올라가 불속에 투신하는 것이었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예배드리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성자께서는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말씀해 주소서."  선재동자는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모든 재난에서 떠나기 어렵고, 재난은 없애기 어렵다. 청정한 법은 얻기 어렵고,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고, 모든 감관은 제대로 갖추기 어렵고, 불법은 듣기 어렵다. 선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도 만나기 어렵고, 이치대로 바르게 가르침을 받기 어렵고, 바르게 살기 어렵고, 법을 따라 행하기 어렵다고 하더니,이것은 마(魔)가 아닐까? 악마가 시키는 것이 아닐까? 악마의 험악한 도당들이 마치 보살이나 선지식의 모습으로 가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에게 선근의 난을 짓고, 수명의 난을 만들어 나의 일체지에 대한 수행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나를 나쁜길에 끌어들이고 나의 법문을 막고 나의 불법을 가로 막는 것은 아닐까?'  이와같이 생각하고 있을 때 10천(千)의 범천(梵天)이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이 성자는 금강염삼매(金剛焰三昧)를 얻었고, 크게 정진하여 중생들을 건지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았으며, 모든 탐욕과 애정의 바다를 말리려고 한다.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찢으려 하고, 모든 번뇌의 섶을 태우려고 하고,온갖 삼세(三世)의 장애를 무너뜨리려 하고, 모든 법의 광명을 놓으려고 한다.  우리 범천들이 흔히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리야 말로 자유자재자이며 주체자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 보다 더 나은 자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하였더니,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나 몸을 불로지지는 것을 보고 나서, 우리 궁전에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여러 가지 선정(禪定)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함께 바라문에게로 갔었다.  그때 바라문은 신통력으로 큰 고행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법을 설하여 그릇된 소견을 없애주고, 모든 교만을 덜어주었다. 대자(大慈)에 머물고 대비(大悲)를 행하며,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발하게 하여,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미묘한 법을 들어 온갖 곳에 마음이 걸리지 않게 되었다."  또 10천 악마의 무리들이 공중에서 하늘 마니보배를 바라문 위에 뿌리면서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몸을 불로 지질 때 그 불의 광명이 우리 궁전의 장엄거리를 가리어 칠흙같이 어두웠다. 우리는 거기에서 즐거움이 사라져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로 갔었다. 바라문이 우리에게 법을 설하여, 한량없는 천자와 천녀들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였다."  이때 선재동자는 이런 법문을 듣고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바라문의 처소에서 진실한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어 엎드려 예배드리고 이와 같이 말하였다.  "제가 거룩하신 선지식에게 착하지 못한 마음을 내었습니다. 원컨데 성자께서는 저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바라문은 선재 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떤 보살이거나 선지식의 가르침에 순종하면 모든 의심과 두려움 사라지고 편안하여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 이와 같은 사람들은 넓고 큰 이익 얻으리니 보리수 아래 앉아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리라.
 선재동자는 즉시 칼산에 올라가 몸을 불구렁에 내던졌다. 떨어지다가 보살의 선주삼매(善住三昧)를 얻었고, 몸이 불꽃에 닿자마자 또 보살의 고요하고 즐거운 신통삼매를 얻었다. 선재는 말했다.  "성자시여, 심히 기이합니다. 이런 칼산과 불구렁에 몸이 닿을 때에 편안하고 아주 즐거웠습니다."  바라문이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무진륜(無盡輪)해탈을 얻었을 뿐, 저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 불꽃으로써 모든 중생의 그릇된 소견[見惑]을 불살라 남음이 없게하고 물러나지 않게 하며, 다함이 없는 마음과 게으름이 없는 마음과 겁이 없는 마음으로 나라연(那羅延)같은 마음과 빨리 수행하고 지체함이 없는 마음을 낸다. 풍륜(風輪)과 같이 온갖 정진과 큰 서원을 두루 지니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한 성이 있는데, 그 이름이 사자분신(師子奮迅)이다. 그 성중에 자행(慈行)이라는 동녀(童女)가 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예배드리고 무수히 돌고 하직하고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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