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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없는 노래[無想頌]
대중이 모두 머리 숙여 절하면서 말하였다.
"만약 이곳에서 본다면 어찌 반드시 태어나기를 원하겠습니까? 화상께서는 자비로 곧 서방을 나타내 널리 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중이여, 세상 사람의 자기 몸은 바로 성(城)이요, 눈. 귀. 코. 혀는 바로 문(門)이오, 밖으로 다섯 문[五門]이 있고 안으로 뜻의 문(門)이 있으니, 마음[心]은 바로 땅[地]이요, 성품[性]은 바로 왕[王]이오. 왕이 마음 땅 위에 사니, 성품이 있으면 왕이 있고 성품이 가면 왕이 없으며, 성품이 있으면 몸과 마음이 있고 성품이 가면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오. 붓다는 성품[性]가운데를 향하여 짓지, 몸 밖을 향하여 구하지 마시오. 자기 성품[自性]이 어리석으면 곧 중생이요 자기 성품[自性]이 깨달으면 곧 붓다니, 자비(慈悲)가 바로 관음이요 희사(喜捨)를 대세지라 하며, 세상을 능히 깨끗이 하면 석가요 평등하고 곧으면 아미타요.
너니 나니 하는 것이 수미산이고 삿된 마음 바다물이며, 번뇌는 물결이고 독으로 해 끼침은 나쁜 용이며, 허망함은 귀신이고 번뇌는 고기와 자라며, 탐내고 성냄은 지옥이고 어리석음은 축생이오.
선지식이여, 늘 열 가지 선을 행하면 천당에 곧 이르고, 너니 나니 하는 다툼 없으면 수미산이 거꾸러지며, 삿된 마음 없으면 바다물이 마르고, 번뇌가 없으면 물결이 사라지며, 독으로 해 끼침이 없으면 고기와 용이 끊어질 것이오.
자신의 마음 땅 위에 깨달음의 여래가 큰 빛을 놓아 밖으로 여섯 문을 비추어 깨끗하면 욕계의 여섯 하늘을 능히 깨뜨리고, 자기 성품이 안으로 비추면 세 가지 독이 없어지며, 지옥 등의 죄가 한 때에 녹아 없어지면 안과 밖이 밝게 사무쳐서[內外明徹]서방과 다르지 않게 될 것이요. 이렇게 수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저 정토에 이를 수 있겠소."
대중이 말씀을 듣고서 모두 밝게 성품을 사무쳐 보고 대사께 절하고 함께 '거룩하시다'고 찬탄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널리 원컨대 법계의 중생으로 이 법을 듣는 자들 한 때에 깨쳐 알아지이다."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이여, 수행하고자 하면 재가(在家)라도 되는 것이니, 꼭 절에 있을 까닭이 없소. 집에 있어 잘 실천할 수 있으면 동방사람의 마음이 착한 것과 같고, 절에 있어도 잘 실천하지 못하면 서방사람의 마음이 악한 것과 같소.다만 그 마음이 깨끗하면 바로 자기 생활 속의 서방정토[自性西方]인 것이오."
위공이 또 물었다.
"집에 있어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가르쳐 주십시요."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대중에게 모습 없는 노래[無想頌]를 말하겠소. 여기에 의지해 수행하면 나와 늘 한 곳에 있음과 다름이 없지만, 여기에 의지해 수행하지 않으면 집을 나와 머리를 깍은들 참된 깨달음의 길에 무슨 이익이 있겠소?"
노래는 이와 같소.
마음이 평등함에 어찌 힘써 계 지니며
행동거지 곧음에 선정 닦아 어디 쓰리.
은혜를 깊이 알아 어버이 잘 모시고
의로움에 위 아래가 서로서로 사랑하며
겸양함에 높고 낮음 모두 함께 화목하고
잘 참음에 뭇 악들이 시끄럽게 하지 않네.
쉬임없이 나무 비벼 불을 낼 수 있으면
진흙 속에서 반드시 붉은 연꽃 피어나리.
입에 쓴 것 반드시 몸에 좋은 약이요
귀에 몹씨 거슬리면 행에 좋은 말이니
허물 바로 고치면 지혜가 생겨나고
모자람을 덮어두면 어질지 않게 되네.
나날이 늘 중생에게 이익된 일 행하나
도 이룸은 금전 보시 속에 있지 않으니
깨달음을 마음 향해 찾아야 할 지언정
어찌 힘써 밖을 향해 현묘한 법 찾을건가.
나의 설법 바로 듣고 여기 따라 수행하면
천당 극락 곧바로 눈앞에 드러나리.
대사께서 거듭 말씀하셨다.
"선지식이여, 모두 반드시 이 게를 의지하여 수행하여 자신의 참성품을 보아 바로 깨달음의 길 이루라.
법은 실로 마주하여 기다림이 아니니 대중은 우선 헤어지라. 나는 조계로 돌아간다. 대중이 만약 의문나는 바가 있으면 다시 와서 서로 묻도록 하라."
그 때 자사 관료와 모임에 있던 남녀 대중들이 각기 깨달음을 얻고 믿어 받아들이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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