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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넓은 서원[四弘誓願]
돌아보아 뉘우침[懺]이란 앞에 지은 허물을 돌아보아 뉘우침이니, 앞에 지은 나쁜 업인 어리석음과 헤매임 교만함과 속임, 시새워 미워함 등의 죄를 모두 다 뉘우쳐서 다시는 길이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그것을 돌아보아 뉘우침이라 한다.
내다보아 뉘우침[懺]이란 뒤에 일어날 허물을 미리 내다보아 뉘우침이니, 지금부터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나쁜 업인 어리석음과 헤매임, 교만함과 속임, 시새워 미워함 등의 죄를 이제 이미 깨우쳐서 모두 다 길이 끊어 다시 짓지 않으므로 그것을 내다보아 뉘우침이라 말한다.
그러므로 앞일 돌아보아 뉘우치고 뒷일 내다보아 뉘우침을 참회라 한다.
범부는 어리석고 헤매므로 다만 앞의 허물을 돌아보아 뉘우칠 줄은 알지만, 뒤의 허물을 내다보아 뉘우칠 줄 모른다. 내다보아 뉘우칠 줄 모르므로 앞의 허물이 없어지지 않고 뒤의 허물이 또 생긴다. 앞의 허물이 이미 없어지지 않고 뒤의 허물이 또 생기는데 어찌 참회라 할 수 있겠는가?
선지식이여, 이미 참회하여 마쳤으면 선지식과 더불어 네 가지 넓은 서원[四弘誓願]을 발하겠다. 각기 반드시 마음을 써서 바로 들으라.
자기 성품 속의 중생 가 없지만 서원코 건지리.
자기 성품 속의 번뇌 다함 없지만 서원코 끊으리.
자기 성품 속의 법문 한량 없지만 서원코 배우리.
자기 성품 속의 불도 위 없지만 서원코 이루리.
선지식이여, 여러분들은 '중생이 끝이 없지만 서원코 건지리라'고 어찌 말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말하면 이는 혜능이 말한 건짐의 뜻이 아니다.
선지식이여, 마음 가운데 중생이란 삿되게 헤매는 마음, 헛되이 속이는 마음, 좋지 못한 마음, 시새워 미워하는 마음, 악독한 마음 등 이러한 마음이 모두 다 중생이니, 각기 반드시 자기 자신[自性]을 스스로 건지면 이것을 참된 건짐[眞度]이라 한다.
무엇을 자기 자신을 스스로 건짐이라 하는가?
곧 자기 마음 속 삿된 견해와 번뇌, 어리석음의 중생을 바른 견해로 건지는 것이다. 이미 바른 견해가 있으면 반야 지혜로 하여금 어리석음과 헛된 헤매임 등 마음 속의 중생을 깨뜨리게 하여 각각 스스로 건진다. 삿됨이 오면 바름으로 건지고 헤매임이 오면 깨달음으로 건지며, 어리석음이 오면 지혜로움으로 건지고 악함이 오면 선함으로 건지니, 이처럼 건지는 것을 참된 건짐이라 한다.
또'번뇌가 끝없지만 서원코 끊으리'라는 것은 자기 성품의 반야 지혜로 허망한 생각과 마음을 없애버림이 이것이다.
또'법문이 다함 없지만 서원코 배우리'라는 것은 반드시 스스로 참성품 보아 늘 바른 법 행하는 것이니 그것을 참된 배움이라 한다.
또'위없는 불도를 서원코 이루리'라는 것은 이미 늘 마음을 낮춰 참되고 바름을 행할 수 있으므로 어리석음을 떠나고 깨달음마저 떠나[離迷離覺]늘 반야를 내며, 참됨[眞]도 없애고 허망함[妄]도 없애서 곧 불성을 보고 말 아래 단박 깨달음의 길을 이름이다.
이와 같은 바른 수행을 늘 생각하면 이것이 바로 큰 원력(願力)의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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