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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반야의 참뜻을 열어 보...

보리성2001-11-04 20:52조회 2No. 7

    ◆제 2장 반야의 참뜻을 열어 보임[般若品]  다음날 위사군이 다시 물으니 대사가 자리에 올라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모두다 마음을 깨끗이 해서 마하반야바라밀다를 생각하라." 다시 말씀하셨다.  "선지식이여, 보리반야인 지혜는 세상사람에게 본래 스스로 있는 것인데, 다만 마음이 어리석으므로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반드시 큰 선지식의 가르쳐 이끔을 빌어 참성품을 보아야 한다. 마땅히 알라.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불성에는 본래 차별이 없지만, 헤매임과 깨달음이 같지 않음으로 해서[迷悟不同]어리석음이 있고 지혜로움이 있게 된 것이다. 내 이제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해서 그대들이 각기 지혜를 얻도록 하겠다. 지극한 마음으로 잘 들으라. 내가 너희를 위해 설하겠다.  선지식이여, 세상 사람들은 하루내내 입으로 반야를 부르되 자기 생활 속의 반야[自性般若]를 알지 못하니, 마치 밥을 말하지만 배부르지 않은 것과 같다. 입으로만 공함[空]을 말하면 만겁이 지나도 성품을 보지 못하여 끝내 이익 됨이 없게 된다.  선지식이여, 마하반야바라밀은 바로 범어다. 여기 말로는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름[大智慧到彼岸]'이니, 이것은 반드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요 입으로 부르는데 있지 않다.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헛깨비 같고 꼭두각시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불 같을 것이며, 입으로 부르고 마음으로 행하면 마음과 입이 서로 맞게 된다. 본래의 참성품[本性]이 바로 붓다라 자신의 참성품 떠나 따로 붓다가 없다.  무엇을 마하(maha)라 하는가? 마하란 크다는 뜻이다. 머뭄없는 마음[心量]이 넓고 커서 허공과 같이 끝이 없으며, 모남과 둥금, 크고 작음이 또한 없으며, 푸르거나 누르고 붉거나 희지도 않으며, 또한 위 아래와 길고 짧음이 없고, 성냄과 기쁨, 옳음과 그름, 선과악, 머리와 꼬리도 없다. 모든 부처님의 국토가 다 허공과 같으니, 세상 사람의 묘한 성품[妙性]도 본래 공하여 한 법도 얻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자기 성품의 참된 공[自性眞空]도 또한 이와 같다.  선지식이여, 내가 공하다고 말함을 듣고 곧 공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공부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먼저 공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니, 만약 마음을 텅 비워 고요히 앉아 있기만 하면 곧 아무것도 없이 텅 빔[無記空]에 떨어지게 된다.  선지식이여, 세계 허공이 능히 만 가지 것의 빛깔과 모습을 머금어 해와 달, 별자리, 산과 내, 큰 땅과 샘과 개울, 풀과 나무와 수풀,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좋은 법과 나쁜 법, 천당과 지옥, 온갖 큰 바다, 수미산과 같은 큰 산들이 모두 허공 가운데 있다. 세상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공함[世人性空]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허공이 공하되 만 가지 것을 머금은 것과 같다.  선지식이여, 자신의 성품이 능히 만 가지 법을 머금은 것이 바로 큼이다. 만 가지 법이 모든 사람의 성품 가운데[諸人性中]있으니, 만약 모든 사람의 악함과 착함을 보더라도 다 취하거나 버리지 않으며 또한 물들어 집착하지 않아서 그 마음이 허공과 같음을 크다고 하므로 마하라 한다.  선지식이여, 어리석은 사람은 입으로만 말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으로 행한다. 또 어리석은 사람이 있어 마음을 텅 비워 고요히 앉아 백 가지 생각하는 바 없음을 스스로 크다고 말하나, 이러한 무리들과는 함께 말하지 말 것이니 삿된 견해가 되기 때문이다.  선지식이여, 머뭄없는 마음[心量]이 넓고 커서 법계에 두루하니, 쓰면 곧 또렷하고 분명하다. 사물에 응해 씀에 곧 온갖 것을 알아, 온갖 것이 곧 하나요 하나가 곧 온갖 것이라, 오고 가는 것이 자유로워 마음 자체가 막힘이 없으면 이것이 바로 반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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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성의 집 · borisung.com · 2001년 원본의 메뉴·게시판·사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